- 콜렉션명: FEWK; Far East White Kingdom Universe NFT Art Card Collection.
- NFT 명 : FEWK; 0049k(실마리 #16) 오퍼나지-비밀의 갱단 The Orphanage - Secret Gangs
- 연결 키워드 : 피지컬 러너
지독히 잔인한 갱단의 소굴을 발견하긴 했는데, 그곳은 보육원이었다.
‘복숭아’라는 러너 예명으로 더 유명한 황도는 흔치 않은 피지컬 러너다. 피지컬 러너는 러너들의 그릇을 공격하는 자들로 지독한 악질로 평가된다. 공단계가 원래 지독한 우범지대이기도 했지만, 최근 등장한 갱단은 이름도 없고 약탈도 없고 오직 학살과 파괴만을 일삼는 지독한 갱단이었다. 기존 조폭들의 사업장이 무차별적으로 묻지마 파괴를 당하자 열릴 일이 없었던 신디케이트까지 열어 돈을 모아 황도 를 부른 것이다. 서로 앙숙인 자들의 신디케이트가 열린 것도 희귀한 일이지만, 그들이 그렇게 경멸하던 피지컬 러너 황도까지 부른 건 더 희귀한 일이다. 그만큼 ‘그 갱단’이 지독하고, 무엇보다 드랍아웃이 아니라 지독한 조롱과 의미 없는 파괴에 질려버린 것이다. 심지어 그 와중에 죽은 어떤 보스의 딸 얼굴에 똥까지 싸놓은 게 결정적이었다.
작업에 착수한 황도는 면밀하게 인공계와 물질계의 연결을 검토하고, 바이트들의 흔적을 추적해나갔다. 누구라도 보기만 하면 구토하는 배관을 열고 흔적을 더듬어가고, 위치를 특정하고, 터미널룸에서 나와 모자를 쓰고, 폭탄이 든 가방을 매고 산길을 걸어 목표 건물 근처에 도착한 황도를 맞이한 것은 ‘들꽃 보육원’이라는 간판이었다. 아무리 더러운 일을 하는 황도지만 보육원을 폭파할 수는 없었다. 어린애에 대한 자비심이 아니라 DDOGG로 보호되는 애들이 모여 있는 곳에 그런 짓을 했다간 패러독스가 어마어마하게 터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황도는 돌아와 자세한 조사를 시작했다.
결국 전말은 ‘어린 고아들’이었다. 기부를 빙자하여 방문한 곳에서 아이들을 몰래 추궁해서 알아낸 것은, 보육원 지하에 있는 동쟁시대 벙커 안에 있던 터미널을 발견한 아이들이 게임으로 착각하고 벌인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신디케이트에게 갱단을 해치웠다고 보고하고 두둑히 보수를 챙긴 황도에겐 이제 두 가지 사업 고민이 생겼다. 극히 희귀한 두 자리 벙커29]]. 그리고 아이들의 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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