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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 생활 20년 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세상이 망하는 경험. 언젠가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러너 티로리는 어떤 종교재단인공계에서 괴물 퇴치 임무를 성공한 후 한숨 돌리고 있는데, 바라보고 있는 하늘이 이상하다.

티로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산산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수십억미터 길이에, 지름은 불과 1미터도 안 되는 바늘이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세로로 모든 것이 촘촘히 나눠지더니, 곧이어 가로로 나뉘어져 점이 되어가다가 그 점은 흑공같은, 하지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공간조차 없는 무언가가 되었다. 티로리는 결국 그 아무 것도 없는 것도 없는 곳으로 떨어지거나 들려졌다.

이 현상은 그 종교재단에서 어머니였던 인물의 출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유령상태로 물질계로 튕겨난 티로리는 우여곡절 끝에 신통사클럽 마스터의 도움으로 자신의 그릇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금은 파운데이션 연구소차원계교수이자 오지 차원계러너로서 활약하는 티로리에 의해 최초로 밝혀진 디스인티저레이트 현상은 바이트 단위로 나뉘어져 부서지는 의 종말이다. 그 마지막 모습이 흑공과 닮았다는 증언과 흑공이 비어 있는, 마이너스 공간 물질 성분에 대한 개념이 확정되고 그 이름은 어비스라고 붙여졌다.

그 뒤, 이 디스인티저레이트를 바탕으로 ‘공간을 없애는 기술이 적용된 폭탄 디스인티저’가 개발되었다. 하지만 이 무기를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어떤 존재가 죽으면 패러독스가 터지고, 흑공을 발생시키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디스인티저는 암거래 시장에서 어떤 러너도 못 찾을 만큼 비밀리에 거래되고 있다는 도시전설이 이어지고 있다.

nft_fewk0078.1699697044.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11/11 10:04 저자 whtd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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