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렉션명: FEWK; Far East White Kingdom Universe NFT Art Card Collection.
- NFT 명 : FEWK; 0024k(실마리 #9) 미망 nondead
- 연결 키워드 : 관시
사이비 강령술사이자 진짜 현물제조사 그리가 만든 현물‘추모화’는 죽은 가족과의 일상을 실제처럼 시뮬레이션 해주는 인기상품이다. 일회용이고 꽤 고가이지만 명절이나 제사 시즌에 인기가 좋다.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신교수 관시는 이 현물을 사느라 상당한 재산을 소진했다. 그럼에도 그 5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어느 날 남은 재산을 털어 100개를 사다가 개조를 시도했는데, 성공은 했지만 뭔가…. 그렇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죽은 아들이 유명 유원지인 플랫마운틴에 가자고 졸라댄다. 일주일째.
아내는 24시간 내내 집안을 돌아다니며 모든 천을 뜯어내어 먼지가 될 때까지 스타일러에 넣고 돌려대고 있고, 죽은 딸은 난생 처음 보는 애들을 방안 가득 모아놓고 파자마 파티를 열고 있다. 그리고 거실에 앉아 있는 저 남자. 저 남자는 정말 모르는 사람인데 자신을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동생을 둔 적이 없다.
관시가 결국 현물제조사 그리의 개인 채널 연락처를 검색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허니콤으로 내다보니 수호사]] 차림의 험상궂은 사내 둘이 서서 허니콤 렌즈를 노려보고 있고 집 주변은 신사]]들이 모여서 자신의 집 둘레에 뚝을 박고 있다.
관시 교수의 전공이 돌칩이라 신단에 대해 훤히 알고 있고, 저 뚝이 뭐 하는 물건인지도 아는 까닭에 더더욱 이해를 못 하겠다. 대체 왜 저걸 여기 박고 있는 거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저 거실 남자는 내 거실 바닥에 뭘 그리고 있는 거지? 그리고 내 가족들은 거기 둘러서 무슨 염불을 왜 하고 있는 거고? 이해 못할 일들이 너무 한꺼번에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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