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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비실은 모험을 즐기는 흔해빠진 청년이다.

최근 성인이 된 기념으로 호올네트 지역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엽총을 선물받았기 때문에 사냥을 못 가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기어이 둘은 작당을 하고, 근처 숲으로 사냥을 떠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예상치 못한 신단출 광경을 발견해 버렸다. 어두운 숲속을 움직이는 물체를 사냥감인 줄 알고 가만히 따라갔는데, 이게 거죽 같은 옷을 뒤집어쓴 사람이다. 그가 몸을 비집고 들어간 동굴 같은 바위 아래 틈새에는 색색의 천과 촛불이 가득하다. 흔해빠진 신내림을 기다리는 '신꾼'이나 점쟁이 도인…, 뭐든.

뭐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한 둘은 방향을 바꿔 다시 사냥감 추적을 계속하려고 한 그 순간 신단출이 시작되며 신기가 바위틈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 바람에 마치 총이라도 발사된 듯 그 시커먼 덩어리가 둘에게 날아오더니 껍질을 벗듯 거죽이 벗겨지며 나동그라져 데굴데굴 굴러가는데 드러난 그 복식이 너무도 멋진 미녀 흑사이다.

둘은 하얗게 드러난 나자빠진 각선미 사이에 무방비로 펼쳐진 금빛 끝에 보인 하얀 꼬리 아홉에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 사이, 이 금발의 여성은 벌떡 일어나 난초국어로 뭐라고 외쳐댔다. 그 모습마저 실물로는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어서 영화상이라도 틀어진 것처럼 멍한 둘을 보고 포기한 듯 그녀는 동굴 안으로 뭔가를 던져 넣었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허공이 찢어지며 먹개비가 나타났다. 그 누구도 평생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지만 먹개비의 등장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제서야 놀라 허둥대는 둘을 뒤로 한 흑사 여성은 거울 같은 방패와 칼을 뽑아 들더니 먹개비를 베어버리고, 동굴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끝이었다. 동굴엔 아무도 없었고, 둘은 먹개비에 대한 무용담을 떠들다가 지독한 두통이 와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오늘 누가 둘을 찾아왔다. 그 여자였다. ‘서국 구미호다!’ 둘은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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