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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대사국 어느 한 벙커의 브리핑룸에 러너들이 모였다. 그 방에는 난다긴다하는 나이트 러너들은 다 모인 것 같았다. 수호사에서 러너로 전향한 뒤 착실하게 임무를 성공시켜온 페이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브리핑을 듣는 것조차 의뢰에 보상이 나왔다. 인과율이 가미된 비밀 계약에 서명을 하고 입장을 해야 했다. 이 최첨단 기술의 계약서는 어기면 먹개비가 나타나는 지독한 물건이다. 토템이 번쩍이는 것은 이곳 역시 물질계가 아닌 인공계라는 뜻이었다. 브리핑 내용은 이런 절차를 거창하지 않게 만들었다. 내용인즉, 구미성 거주자들의 완전한 철수. 거부자는 전부 드랍아웃. 스케일이 기가 막힌다.

구미성대령국의 어떤 기업이 벌인 대규모 부동산 도시사업으로, 매우 편리한 대중교통 러닝 수단을 가진 노동자 베드타운이었지만, 기업 도산으로 방치되어 소각전송 기술을 이용한 흑공, 신기, 현물 폐기물 투하장으로 사용되었다. 온갖 들의 위험한 폐기물들이 전송되어온 이 는 이후 기업암호를 풀어낸 노마드들에 의해 점령됐고, 끝을 알 수 없는 겹겹의 건물과 건물들로 모든 곳이 하나의 건물처럼 연결되고 미로처럼 만들어져버린, 개조되어 배치된 쓰레기들로 세워진 무법의 자유 도시였다.

네이티브는 어떻게 하죠?” 누군가 질문했다. 페이도 그게 궁금했다. ‘탕-’ 총성이 울리고 질문자가 머리가 날아가며 드랍아웃됐다. “걱정마세요, 고통없는 살상무기입니다.” 대령대사국 고위 수호관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 정도면 대답으로 충분했다.

저 질문자는 다이버 코핀에서 깨어나 엄청나게 화가 나 있겠지만, 인과율 계약서는 소문내는 것을 막아줄 것이다.

“다른 질문 있으신 분?” 다들 어떤 임플란트를 장비해야 하는지나 고민하는 것 같았다. 페이는 고심에 빠졌다. 100만명? 혹은 그 이상이 집을 잃을 것이다. 목숨, 아니 드랍아웃. 아니. 네이티브는 갈 데가 없다. 그들은 목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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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_fewk0086.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11/14 07:11 저자 whtd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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